‘이산가족 통일후계 육성 수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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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원들의 통일에 대한 열정 재점화”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 모색
권세영 전 주獨대사관 총영사 특강
이산가족 2세대인 이북도민청년연합회 임원들이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이북도민청년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북도민청년연합회는 6월 8일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후원으로 경기도 일영 그린랜드에서 조후일 청년연합회 대표의장을 비롯한 각도 공동의장단과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산가족 통일후계 육성 수련대회’를 개최했다.
박정희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수련대회에서 김정훈 황해도중앙청년회 부회장이 이북도민청년헌장을 낭독했으며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의 설립배경과 활동사항 및 향후계획 등에 대해 소개했다.
장 위원장은 특히 이산가족위원회의 주요업무중 하나가 이산가족 후계세대 육성이라며 이산가족 2세대인 이북도민청년들이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깊은 관심과 활동을 당부했다. 조후일 이북도민청년연합회 대표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북7도 청년회를 비롯한 이북도민청년연합회는 그동안 각종 애향봉사활동을 펼치며 보다 나은 청년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늘 수련대회를 통해 튼튼한 청년회, 웅비하는 청년연합회가 되도록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본 분관 총영사를 지낸 권세영 충북대 정외과 교수가 ‘독일의 경험에서 본 우리의 통일문제’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실시하고 통일의 당위성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득실 관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권 교수는 통일의 당위성은 크게 민족사적 관점과 실리적(경제적) 관점으로 나눠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 과정에서 부자연스럽게 민족과 국가가 남북으로 나뉜 채 70여 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러한 우리의 분단 현실은 수천 년 동안 단일민족국가를 형성해 온 역사적 정통성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의 인구가 늘어나고 기술과 자본이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에 대해 “중국이 부르짖는 것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이다. (한반도 통일은)이를 실현시키는데 한걸음 다가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최고목표는 극동개발이다. 북한과의 관계로 우리에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의 뜻에 따라 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을 잘 활용해야 하며 미국을 벗어난 정책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강을 청취한 청년연합회 임원들은 “분단의 장기화로 한민족으로서의 일체감이 점점약해지고 있는 실정에서 이북도민 2세대인 청년회원들의 통일에 대한 열정과 당위성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으며, 특히 이산가족 후손이자 미래통일의 역군으로서 리더십을 배양하고 도민사회의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자질과 역량을 증진시켜나가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