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고령이산가족 고향성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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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委, 오는 9월25일 개성 방북 계획
추석을 계기로 80세 이상의 고령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고향 성묘방문단을 구성해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7월 26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5층 중강당에서 『4.27 판문점선언과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2018 이산가족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발제문을 통해 “본 위원회에서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80세 이상 고령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성묘방문단’을 구성해 방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9월25일 개성을 시작으로 함흥(2차), 평양(3차), 사리원(4차), 통천(5차) 및 그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시범적인 성묘방북을 계획 중이며 이 같은 북한 방문은 당연히 북한 당국의 동의가 필요하고 북한측의 수용 능력에 대한 배려가 전재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향성묘방문은 남에서 북으로 가는 것에 국한된 일이 아니며, 북측에서도 이남출신 이산가족의 성묘를 위한 방남을 희망한다면 동일한 조건에서 당연히 허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제성호 중앙대 교수는 “4.27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은 최우선적으로 ‘전면적 생사확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윤일영 미수복경기도민회장은 “실향민 1세대의 사망증가에 따른 후계세대의 실향민사회 참여가 절실하며 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준 통일미래연대 대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관련 법안이 하루속히 통과되어 민족의 숙원인 통일의지를 고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은 “남북 이산가족문제는 인도주의 문제로 청치와는 무관하게 해결되어야 하지만 정전협정 이후 65년이 지나도록 근본적인 해결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정상과 미북정상이 사상 처음 만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평화의 시대, 통일의 시대가 다가온 만큼 남북정상은 이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