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대마도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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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선생 순국비 방문 등 민족의식 고취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10월 23일과 24일 양일간에 걸쳐 일본 대마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기 위한 ‘대마도 문화탐방’을 가졌다.
이번 탐방에는 장만순 수석부위원장과 박정희 사무국장을 비롯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임원 20여명과 북한이탈주민 4명이 함께 참여해 대마도 히타카츠를 중심으로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러시아함대를 격파한 도노자키, 일본 100선 해수욕장 중 하나인 미우다하마, 맑은 날이면 부산이 보이는 한국전망대, 임진왜란 때 일본 함대의 출발지 오우라 해수욕장,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구국 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대마도주의 후예 다케유키 백작과의 결혼을 기념하는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 등 우리나라와 관련한 역사유적지와 명소를 중심으로 돌아봤다.
특히 탐방단은 한말의 어려운 정세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우국항일운동을 일으켜 일본관헌에 의해 대마도로 호송되어 왔다 이곳에서 순국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대한인 최익현선생 순국지비)에 추모의 묵념을 갖고 선생의 깊고 높은 애국애족의 뜻을 기렸다.
탐방 후 숙소에서 가진 북한이탈주민과의 간담회에서는 탈북주민들의 고충과 애환을 청취하고 이산가족과 탈북주민이 함께 통일을 위해 준비해 나가야 할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가졌다. 탈북주민 A씨는 “남한사람 일부는 탈북주민들이 북한에서 죄를 지어 도망 나온 사람처럼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탈북주민들은 진짜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파서 목숨을 걸고 탈출한 것”이라며 탈북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탈북주민 B씨는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대마도를 이렇게 쉽게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데 하루속히 통일이 되어 북한주민들도 날조된 역사가 아닌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익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장만순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대마도 탐방은 우리 임원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슴깊이 정립하는 동시에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역사 속 장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가 세워진 가네이시 성터 앞에서 단체촬영을 가진 탐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