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일천만위원장 뉴욕 유엔본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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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담당 사무차장만나 이산가족 현황 설명
오준 유엔대사와 환담 국제사회 동참 당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은 지난 6월 5일부터 13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이동복 최은범 상임고문, 유광석 상임부위원장, 이석규 추진위원과 함께 뉴욕 유엔본부를 비롯해 뉴욕지회, 시카고지회 등 미주지회를 방문했다.
이상철 위원장 일행은 이번 방문 중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실의 이반 시모노비치 유엔 인권담당 사무차장을 만나 일천만위원회의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의 현황 및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지원과 협조를 약속받았다.
특히 이반 시모노비치 사무차장은 유엔인권이사회 C.O.I.서울사무소 개소식에 일천만위원회 임원이 참석해 일천만위원회의 이산가족 문제해결 노력을 설명할 기회를 알선, 지난 6월 25일 방한한 신임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Of Human Rights)를 직접 만나 정확하게 남북한 이산가족문제의 실상을 각인시키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어 이 위원장 일행은 지난해 12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와 남북한 이산가족문제의 심각성을 연설해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겨준 오준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를 만나 1시간여에 걸쳐 실무회동을 가졌다
오준 대사는 개성출신으로 지난 안보리 회의에서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냥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수백만 명의 이산가족에겐 아직 북쪽에 그들의 가족이 남아 있습니다.“라며 남북한 이산가족에 대한 실상을 알렸다. 오준 대사의 연설 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널리 알려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준 대사와의 회동에서 이상철 위원장은 “지난 안보리 회의에서의 연설은 우리 국민들을 비롯해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오 대사의 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층들이 북한의 인권과 이산가족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대사는 “한국 대표인 제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소감과 희망을 덧붙여 말해야겠다는 생각에 제 감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감성적인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점이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도 공감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전쟁 직후에 태어난 저는 어머니의 고향이 개성이고 장인어른 역시 함경도 출신으로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매번 하셨지만 한 번도 상봉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고 10년 전에 돌아가셨다”며 남북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시급함을 나타내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동참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상철 위원장은 일행들과 함께 뉴욕 지회와 시키고 지회를 방문, 연간 지원금을 전달하고 지회운영에 대한 고충과 회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했다.
먼저 뉴욕지회를 방문한 이상철 위원장 일행은 6월 6일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탈북주민 사회정착돕기 후원금 모금을 위한 ‘제5회 이산가족위원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정기총회가 열린 7일에는 작년 말까지 지회를 이끌어 온 노무홍 지회장의 노고를 격려하고 신임 정영식 지회장에게 인준장을 전수했으며, 이동복 상임고문이 남북한 및 국제정세에 관한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어 10일 시카고지회가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 참석, 최은범 상임고문이 초기 남북적십자회담의 경과를 소개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일천만위원회의 유엔인권이사회 등 국제협력활동 상황을 알렸다.
또한 이날 2011년 시카고지회 설립 시부터 수고해 온 조영환 지회장의 임기가 금년 말로 만료됨에 따라 새로 맡을 윤영식 현 시카고한인문화회관 이사장에 대한 사전 인준절차를 마쳤다. 이상철 위원장은 이번 미주지회 방문을 통해 모든 지회의 임·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강조하고, 남북한 평화통일을 대비하는 미주지역내 기반조직으로서 성장, 발전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본국의 일천만위원회가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정부에서 지정하도록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금년 추석을 전후하여 80세 이상 고령이산가족의 선영 방문 추진 계획이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하자 지회 회원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국제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광석 상임부위원장은 “2010년부터 매년 이어 온 미주지회 방문계획이 올해는 시간 등의 여건 관계상 뉴욕과 시카고 2개 지회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미국 위싱턴, 남가주(L.A.) 지회 및 호주 지회를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을 방문한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 일행이 개성출신의 오준 유엔한국대사(사진 중앙)와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